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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 토론 판정패…갈길 먼 매케인, 여론조사…오바마 54%-매케인 30%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존 매케인 상원의원이 7일 열린 2차 토론회에서 대선 분위기를 바꾸는 데 실패했다. 매케인은 테네시주 내슈빌의 벨몬트 대학에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인 버락 오바마 상원의원과 맞대결을 벌였다. 토론회에서 매케인은 금융위기와 관련해 주택 압류 위기에 몰린 개인을 보호하기 위해 3000억 달러 투입 방안을 새로 제시했으나 오바마를 압도했다는 평가를 받지 못했다. 토론 직후 공개된 여론조사에선 오바마가 판정승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CNN방송 조사에서 '매케인이 이겼다'는 응답은 30%에 그친 반면 '오바마가 승리했다'는 반응은 54%였다. CBS방송이 부동층만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도 비슷했다. '오바마가 이겼다'가 40%로 '매케인이 승리했다'(26%) '무승부다(34%)'는 응답보다 많았다. 워싱턴 포스트 분석가인 로버트 카이저는 "매케인이 최상의 능력을 발휘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숨가쁠 정도로 빠른 목소리는 그가 자연스럽지 못했고 긴장했다는 걸 알려 준다"고 말했다. 카이저는 "오바마는 첫 번째 토론회 때처럼 침착하고 냉정한 태도를 견지했으나 여러 질문에 직답을 회피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지적했다. '경제위기 탈출을 위해 국민에게 어떤 희생을 요구할 것인가'라는 물음에 매케인은 "정부의 비효율과 의회의 선심성 특별예산 배정 등으로 생기는 낭비를 막자고 말하고 싶다"고 말했다. 오바마는 "가정과 빌딩에서 에너지를 절약해야 한다"며 "여러분이 한국과 일본이 아닌 미국에서 생산된 고효율의 차량을 살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주겠다"고 말했다. 외교.안보에 대한 대통령의 판단력과 관련 매케인은 "대통령이 직면하는 도전은 언제 무력을 사용하고 언제 하지 않느냐는 것"이라며 "대통령에겐 직업훈련을 할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경험이 부족한 오바마의 판단력으론 안 된다는 얘기였다. 그러자 오바마는 "부시 대통령의 이라크 전쟁을 응원하고 지지한 사람이 매케인"이라며 "그의 판단은 잘못된 것이었다"고 반격했다. 오바마.매케인 간 두 번째 토론은 이전에 비해 상대방에 대한 공격 수위가 높았다. 청중과 인터넷 유권자들의 질문에 대한 대부분의 답변에서 두 후보는 상대방을 매섭게 비판했다. 특히 수세에 몰린 매케인이 먼저 치고 나오면 오바마도 지지 않고 대응하는 모습이 자주 눈에 띄었다. 그러나 토론 직전 양 후보 측이 주고받았던 노골적인 인신공격성 공방은 없었다. 두 사람은 15일 뉴욕주 헴스테드의 호프스트라 대학에서 마지막 3차 토론 대결을 벌인다.

2008-10-08

이번엔 '경제 대격돌' 매케인-오바마 2차 TV토론

공화당 존 매케인과 민주당 버락 오바마가 뜨거운 설전을 벌였다. 두 대선후보는 테네시주 내슈빌 벨몬트대에서 2차 TV토론을 갖고 경제.외교.사회현안 등을 놓고 재격돌했다. 지난달 26일 1차 TV토론 이후 11일만에 재개된 이날 토론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바마 후보가 매케인 후보를 5%포인트 안팎으로 앞서가고 있는 가운데 열린 것이어서 토론후 여론조사 지지율 추이에 어떤 변화가 올지 주목된다. NBC방송 앵커인 톰 브로코의 사회로 90분간 진행된 이번 토론회에서 방청석 유권자들 경제위기 해결책과 세금 의료보험 에너지정책 국가안보 등 다양한 주제들에 대해 질문을 던졌고 매케인과 오바마는 상대방 정책의 허점을 짚으면서 자신들의 차별화된 정책을 전달하는데 주력했다. 특히 경제문제와 관련 오바마는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는 지난 8년간 부시 대통령과 그에 동조해온 매케인의 정책에 대한 최후의 심판"이라고 거듭 주장했다. 매케인은 "지금 미국인들은 화가 나있고 두렵기도 할 것"이라며 "미국은 에너지 독립과 감세 개혁정책으로 경제를 고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매케인과 오바마간의 마지막 토론회는 오는 15일 뉴욕주 헴스테드 호프스트라대학에서 열린다. 신복례 기자

2008-10-07

첫 타운홀 미팅, 결정타는 없었다…매케인-오바마 토론, 경제문제 대격돌

'반전 드라마'도 '결정타'도 없었다. 오바마의 대세 굳히기냐 매케인의 역전 발판 마련이냐를 놓고 관심을 모았던 대선후보간 2차 TV토론에서 뜨거운 공방을 벌였지만 판세를 바꿀 한방은 서로 주고 받지 못했다. 오바마와 매케인 진영은 2차 TV토론을 앞두고 상호비난 공세를 강화했기 때문에 이날 TV토론에서도 비방전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로는 노골적인 인신공격은 없었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바마 후보에 다소 뒤지는 것으로 나타난 매케인 후보는 1차 토론에 비해 더욱 공격적인 자세로 토론에 임했으며 오바마는 매케인의 공격에 논리적으로 대응하면서 역공에 나서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는 평가다. 경제위기 해결책 세금 의료보험 에너지정책 등 주요 이슈들에서 오바마는 중산층을 위한 정책들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면서 리더십을 보여준 반면 매케인은 오바마에 대한 공세에 치중하느라 자신의 정책을 설득력있게 전달하지 못했다. AP통신은 두 후보는 이라크전과 관련해 새로운 안을 내놓지 못하고 기존의 정책을 되풀이했다고 평했다. 유권자들의 질문은 주로 경제위기 해법과 의료보험 교육 에너지 정책 등 그들 생활에 밀접하게 연관된 이슈들에 집중됐다. 세금정책에서 오바마는 미국민 95%에 해당하는 연소득 25만달러 이하 중산층에게는 세금감면 혜택이 돌아가게 할 것이며 의료보험도 기업의 구입 부담을 낮추고 의료보험사에 대한 규제강화로 국민 누구나가 연방 공무원과 같은 수준의 의료보험을 갖도록 하겠다고 못을 박았다. 매케인은 이와 관련 국민들에게 5000달러의 택스 크레딧을 줘 어디서건 의료보험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으나 세금정책과 관련해서는 어떤 방식으로 중산층에 혜택을 줄 수있는 지 제시하지 않았다. 사실 타운홀 미팅 토론은 매케인의 전공분야였다. 캠페인 초기 오바마측에 둘이 함께 타운홀 미팅에 참여해 공동유세를 하자고 제안했을 정도로 매케인은 유권자들과 직접 소통하는 소규모 대담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 반면 대중연설가형으로 대규모 유세를 선호하는 오바마에게 이번 토론회가 불리할 것으로 전망됐으나 오바마는 예상외로 유권자들의 공감대를 건드리면서 갖은 이슈에 대해 자신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번 토론에서 매케인이 전세를 역전시킬 수있는 반전의 기회를 잡지 못함에 따라 특별한 변수가 돌출하지 않는 한 오바마가 상승 분위기를 타고 있는 현재의 판세를 크게 바꾸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근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는 오바마가 선거 당선에 필요한 270명의 선거인단을 거의 확보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토론 직후 CNN이 실시한 조사에서는 오바마 후보가 54% 대 30%로 매케인 후보에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CBS가 부동층 유권자들을 상대로 실시한 조사에서도 오바마 후보가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516명을 대상으로 실시된 조사에서 40%는 오바마가 잘했다고 답했고 26%는 매케인 후보가 토론의 승자라고 말했다. 34%는 무승부라고 평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 인터넷판은 토론이 끝난 직후부터 '두 후보 가운데 누가 토론의 승자인가'라는 조사를 시작했다. 이 조사에는 토론이 끝난 후 2시간 만에 5만4000여명이 참가했고 ▶매케인 55.1% ▶오바마 44.5% ▶아무도 아니다 0.4%로 나타났다. 신복례 기자 borae@koreadaily.com

2008-10-07

'워렌 버핏 재무장관' 매케인·오바마 Yes

공화당 존 매케인과 민주당 버락 오바마 대선후보가 모두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을 유력한 차기 재무장관으로 꼽았다. 7일 열린 TV토론에서 매케인은 "신뢰할만하고 확신을 주는 사람이 재무장관에 올라야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매케인은 이날 미국 경제를 총괄할 인물로 적합한 인사를 꼽아달라는 요청에 워렌 버핏과 함께 인터넷 경매 사이트 '이베이(eBay)'의 전 사장인 멕 휘트만도 거론했다. 미국 경제의 걸림돌이 되고 있는 금융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지난주 의회는 7000억 달러 금융 구제 법안을 통과시켰지만 월가에 엄습한 공포는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월가는 차기 정부의 재무장관에 대한 선임문제 역시 중요한 정책적 결단으로 인식하고 있다.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대선 승자가 신속하게 헨리 폴슨 현 재무장관에 이은 차기 재무 총괄자에 대한 지명을 완료해야 할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오바마 역시 매케인과 의견을 같이 했다. 그는 "버핏을 재무장관에 선임하는 것은 금융위기 해소를 위한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억만장자 버핏은 민주당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며 우회적으로 자신의 입지를 부각했다. 오바마는 차기 재무장관의 역할과 관련 "경제 정책에 대한 철학을 공유하고 중산층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08-10-07

대세 굳히기냐 역전 발판이냐, 7일 오바마-매케인 2차 TV토론

최근 전국 지지율은 물론 경합주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 버락 오바마에 크게 밀리고 있는 공화당 존 매케인 대선후보로서는 이번 토론에서 역전의 발판을 마련해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다. 그래서 매케인은 주말 3일간 유세를 접고 애리조나주 세도나 자택에서 측근들과 함께 TV토론 준비에 주력했다. 하지만 이번 토론이 그가 장기로 내세우는 타운홀 미팅 방식으로 전개되는 만큼 매케인은 토론에 강한 자신감을 내보이고 있다. 매케인은 지난 2일 콜로라도에서 열린 두차례 유세도 타운홀 식으로 운영해 실전연습도 마친 셈인데 캠프 관계자는 "매케인이 일반 유권자들의 질문을 받고 답변하는 타운홀식 토론을 수없이 가져 왔고 가장 자연스럽게 유권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형식"이라고 전했다. 한편 오바마는 5일 노스캐롤라이나에 머물면서 클린턴 행정부 고위관료 출신인 변호사 그레그 크레이그를 상대로 TV토론 연습을 했다. 이번 토론은 정부의 7000억 달러 규모 구제금융안이 발효됐음에도 여전히 금융위기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열리는 만큼 지난 1차 토론때 처럼 경제문제가 핵심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5일 금융위기 발생이후 지지율이 상승하고 있는 오바마는 승세를 굳히기 위해 조지 부시 행정부의 실정을 부각시키며 매케인 당선은 '부시 집권 3기'임을 주장하며 공세를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맞서 매케인은 당리당략에 얽매이지 않는 정치인이라는 이미지를 강조하면서 오바마는 물론 부시 정책과의 차별화를 내세워 판세 뒤집기를 시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선이 막바지로 치달으면서 상호비방전이 전면으로 떠오른 가운데 토론에서도 각종 의혹을 둘러싼 인신공격이 펼쳐질 지 또한 관심을 모은다. 오바마는 매케인측의 인신공격 전략에 휘말리지 않고 경제문제에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오바마 진영은 6일 세라 페일린 공화당 부통령 후보의 "오바마가 테러리스트들과 어울린다"는 인신공격성 발언에 대한 반격으로 1989~91년 정계를 떠들썩하게 했던 매케인의 '키팅 파이브' 스캔들 다큐멘터리를 인터넷에 내보내기 시작했다. 신복례 기자

2008-10-06

뜨거운 관심 부통령 후보 단판 토론 '준비된 원고' 잽 날리며 싱거운 공방

"페일린은 과연 미국의 부통령이 될 준비가 돼 있는가." 민주당 조 바이든과 공화당 세라 페일린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부통령 후보 TV토론회를 벌인 2일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의 워싱턴대학. 무대에 선 부통령 후보는 2명이었지만 국민들의 눈과 귀가 쏠린 이날의 주인공은 페일린이었다. 11월4일 대선일까지 계속해서 공화당의 스타 구세주로 살아남느냐 아니면 자질과 경험 부족으로 코미디쇼의 패러디 대상으로 추락하면서 존 매케인 대선후보에게 감당하기 힘든 부담이 되느냐. 페일린으로서는 이날 토론에 부통령 후보로서 자신의 명운이 걸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위기냐 기회냐 기로에 선 맞짱토론. 결론은 싱거운 공방이었다. 그리고 페일린은 선방했다. 부통령으로서의 그녀의 자질이나 경험부족을 의심할 만한 큰 실수를 하지 않았다. 바이든 페일린 모두 자기당 대통령 후보인 버락 오바마와 존 매케인의 정책을 알리는 데 초점을 맞췄고 준비된 원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바이든은 페일린이 가볍게 날리는 잽에 대해서도 웃음을 보이며 직접적인 맞대응을 자제했다. 부자들이 세금을 많이 내는게 애국이라는 자신의 최근 발언과 관련해 페일린이 애국이란 그런 게 아니라며 먼저 포문을 열었지만 여유있는 웃음으로 그냥 흘려 보냈다. 대신 오바마의 중산층에 대한 세금 감면과 현재의 금융위기를 초래한 월가에 대한 규제와 감독 강화 방침 등을 설명하면서 오바마와 매케인의 정책을 차별화하는데 주력했다. 페일린도 토론 초반부를 지배한 구제금융안 서브 프라임 모기지사태에 대한 책임 등 경제문제와 의료보험 정책 등에 대해서 매케인의 입장을 충실히 전달하면서 오바마를 향한 공격에 초점을 맞췄다. 바이든과 페일린이 처음으로 부딪친 건 에너지 정책에서였다. 페일린은 오바마가 지금은 정유업계에 대한 세금감면 연장에 반대하고 있지만 상원투표에서는 찬성했다며 외려 자신이 알래스카 주지사로서 정유업계에 이익세를 부과했다고 자신의 에너지 정책을 과시했다. 이에 바이든은 주지사로서 페일린의 업적을 추켜세우며 그렇다면 앞으로 매케인을 설득해 정유업계 세금감면에 대한 당의 입장을 바꾸도록 하라며 가여운 잽을 날렸다. 바이든은 6선 상원의원으로서 여유있고 관록있는 모습을 보였고 페일린은 TV앞 유권자들에게 얘기하듯 친근하고 호소력 있는 목소리로 매케인의 정책을 전달했다. 둘다 웃음을 잃지 않았고 상대방에 대한 날선 공격은 없었다. 때로 동성애자에 대한 지지여부나 기후변화에 대한 입장과 관련해 페일린이 장황하게 대답해 진행자인 PBS방송의 그웬 아이필이 예스냐 노를 분명하게 답하라고 채근하기도 했으나 우려했던 것처럼 동문서답이나 엉뚱한 대답을 하지는 않았다. 토론 후반부를 주도한 이라크 전쟁 해법과 이란핵 등 국가안보와 외교정책에서도 큰 공방은 없었다. 금융위기후 페일린의 인기가 시들어가고 있지만 이번 토론으로 최소한 매케인이 페일린을 부통령 후보로 선택한 데 대해 판단력을 의심받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신복례 기자 borae@koreadaily.com

2008-10-02

오바마 '북미 직접 대화 필요' 대선후보 대북정책 입장 크게 달라

민주당 버락 오바마 대선후보는 북핵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 6자회담만으로는 부족하며 동맹인 한국과 일본과의 협력과 조정을 통해 북미 직접대화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공화당 존 매케인 후보는 대북정책의 목표를 비단 북한의 비핵화에만 맞추지 말고 인권 불법 활동 정치경제 개혁 재래식 무기 위협의 감축도 포괄적으로 다뤄야 한다는 입장이다. 오바마 캠프의 마이클 쉬퍼 고문과 매케인 캠프의 랜들 슈라이버 고문은 최근 하와이 동서센터와 가진 인터뷰에서 아시아 정책 가운데 한반도 문제에 언급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동서센터가 전했다. 오바마측 쉬퍼 고문은 오바마의 북핵 구상에 대해 "북한이 완전하고도 검증가능하게 핵프로그램을 제거한다면 6자회담 당사국들은 북한에 대해 경제적 지원 제재 완화 안보보장은 물론 궁극적으로 미국과의 관계정상화라는 밝은 미래를 제시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매케인측의 슈라이버 고문은 "매케인은 한국과의 동맹을 제고하는 동시에 일본과의 소통을 좀더 원활히 할 것"이라며 "동북아에 있어 가장 긴밀한 동맹인 이들의 관점이 가장 우선적으로 미국의 대북접근 방식에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2008-09-30

2일 맞짱토론 바이든-페일린 '조심…또 말 조심' vs '개혁 이미지 주력'

공화당 세라 페일린(43)과 민주당 조 바이든(65) 부통령 후보는 성별 연령 이력 등에서 뚜렷한 대조를 보인다. 여기에 모두 직설적이고 도전적인 스타일이어서 단판승부로 치러지는 TV토론에서 불꽃튀는 난타전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언론들은 36년이란 오랜 상원의원 경력에다 상원 외교위원장을 역임한 바이든의 우세를 점치고 있다. 그러나 생방송에다 주제의 제한없이 진행되는 토론에서 어떤 돌발상황이 연출될 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는 점에서 섣불리 결과를 예측할 수 없다는 반론도 만만치 않다. ◇ '합숙훈련' 페일린= 페일린은 유세일정을 접고 29일부터 존 매케인 대선후보의 고향인 애리조나 세도나에서 TV 토론에 대비한 합숙훈련에 들어갔다. 그는 준비가 부족한 상황에서 대선무대에 등장했기 때문에 이번 TV토론에 상당한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페일린은 부통령 후보로 지명된 이후 지금까지 단 3차례의 TV 인터뷰를 가졌다. 그러나 페일린의 지식이 바닥을 드러내는 데는 3차례의 인터뷰만으로도 충분했다는 지적이 나올 정도로 페일린은 역대 러닝메이트 사상 '가장 준비가 안된 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따라서 페일린은 바이든의 경륜을 인정하고 솔직한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는데 치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진정한 개혁가로서의 이미지를 유권자들에게 전달하는데 초점을 맞추겠다는 것이다. 알래스카 주지사인 그는 ABC방송과의 첫 인터뷰에서 테러리스트에 대한 선제공격론 등을 주장한 '부시독트린'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알아듣지 못했으며 3번째 CBS방송 인터뷰에서는 자신의 외교적 자산을 강조하면서 알래스카와 러시아의 인접성을 강조해 실소를 자아냈다. ◇ '말조심' 바이든= 워낙 말이 많다 보니 실수도 잦은 편이다. 그는 지난주 월가의 위기를 언급하면서 "프랭클린 루스벨트 대통령은 주식시장이 붕괴됐을 때 TV에 나와 (공화당 존 매케인 대선후보가 주장하듯) 월가의 탐욕만을 얘기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식시장이 붕괴됐던 때는 1929년으로 루스벨트 집권기간이 아니었으며 당시에는 TV도 없었다는 점은 '실수기계'라는 바이든의 오명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바이든은 또 연방정부가 AIG에 구제금융을 제공하는 것에 반대한다고 발언했다가 버락 오바마 대선후보를 곤경에 빠뜨리기도 했다. 오바마는 매케인을 겨냥해 "AIG에 대한 구제금융 조치에 반대했다가 찬성으로 돌아섰다"고 공격했는데 정작 자신의 러닝메이트가 매케인과 같은 입장을 취했기 때문이다. 이런 점 때문에 바이든은 말실수를 줄이고 페일린을 향해 거만한 태도를 보이지 않도록 하는데 신경을 쓰고 있다. 그는 페일린을 정중하게 대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는 제니퍼 그랜홈 미시간 주지사를 페일린의 대역으로 삼아 토론회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2008-09-29

내달 2일 TV 토론회 '최고 시청률 될 것'

내달 2일로 다가온 미 대선 TV 토론의 2라운드인 부통령 후보 토론에 전례없는 관심이 쏠리고 있다. 돌풍을 몰고 온 세라 페일린(44.오른쪽) 공화당 부통령 후보 덕분이다. AP통신은 28일 "그동안 부통령 후보 토론은 '판돈 1000달러짜리 내기'로 비유될 만큼 큰 관심을 끌지 못했지만 이번엔 사상 최대의 시청자를 끌어모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첫 여성 부통령 후보였던 제럴딘 페라로(민주) 덕분에 역대 최고의 시청자(5670만 명)를 기록한 1984년 부통령 토론 시청률을 능가할 것이란 얘기다. 26일 1차 대통령 후보 토론에서 존 매케인 공화당 후보가 버락 오바마 민주당 후보에게 판정패당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페일린이 이를 만회할 수 있을지가 이번 토론의 초점이다. 페일린과 맞붙을 조 바이든(65.왼쪽) 민주당 부통령 후보는 36년이란 오랜 상원의원 경력에다 상원 외교위원장을 역임한 안보통이다. 반면 페일린은 알래스카 주지사를 1년9개월 역임했을 뿐이고 전국 단위 인터뷰는 고작 세 차례 한 게 전부다. 페일린은 지난주 CBS 여성앵커 케이티 쿠릭을 비롯해 주요 방송사와 연쇄 인터뷰를 가졌으나 좋은 점수를 받지 못했다. 공화당 내에선 '페일린이 바이든과 붙어 이길 수 있겠나'하는 걱정이 나오고 있다고 정치전문지 폴리티코가 27일 보도했다. 다급해진 페일린은 주말인 27 28일 유세를 중단하고 토론 예습에 전념했다고 미 언론은 전했다. 강찬호 기자

2008-09-29

대선후보 첫 TV토론 '90분 혈투' 구제금융 '한목소리'…경제해법 '두갈래'

공화당 존 매케인과 민주당 버락 오바마 대통령 후보가 차기 백악관 주인 자리를 놓고 수천만명의 국민이 지켜보는 앞에서 90분간의 혈투를 펼쳤다. 이날 토론회에서 오바마는 경제문제와 이라크 전쟁 등 국가안보.외교에 있어서 어떻게 나라를 이끌어갈 지 자신의 구체적인 정책을 설득력있게 전달하는데 주력했다. 반면 매케인은 오바마에 대한 개인적 공세에 치중하면서 자신의 정책에 대해서는 유세과정에서 피상적으로 설명했던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11월4일 대선표심에 결정적 영향을 미칠 대선후보간 첫번째 TV토론이 26일 오후 6시 미시시피주 옥스포드의 미시시피대학에서 열렸다. 이날 토론은 금융위기 해결이 시급하다며 이틀전 갑작스레 토론연기를 제안한 매케인 때문에 개최여부가 불투명했으나 토론 당일날 아침 매케인이 참여쪽으로 입장을 바꾸면서 예정대로 치뤄지게 됐다. 매케인과 오바마는 이날 짐 레러 PBS방송 앵커의 사회로 열린 토론에서 외교정책과 국가안보를 주제로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하지만 현재 국민들의 최대 관심사가 정부의 7000억달러 구제금융안을 비롯한 경제위기 해법인 만큼 토론 전반부 30분간은 구제금융안에 대한 찬반과 경제회복 방안 등 경제문제를 위주로 이뤄졌다. 구제금융안과 관련해 오바마 매케인은 모두 찬성하는 입장을 표명했으나 경제해법에서는 전혀 다른 입장에 섰다. 오바마가 국민 95%에 해당하는 연간 25만달러 이하의 소득자에 대한 세금감면을 강조한 데 비해 매케인은 미국의 법인세가 35%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법인세 감면을 통해 투자를 늘리고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주장했다. 이번 토론은 1960년 대선후보간 TV토론이 시작된 이래 처음으로 사회자의 간섭 없이 후보들끼리 서로 질문과 대답을 주고 받을 수 있도록 허용한 '진짜 토론' 자리였다. 그러나 새로운 토론형식에 익숙하지 않은 듯 매케인과 오바마는 서로에 대해 공세를 벌이기 보다는 진행자를 상대로 설명하는 방식을 취해 사회자 레러가 서로간에 치고받는 토론으로 방향을 유도하려고 애를 쓰기도 했다. 전반부 경제문제에 있어서는 서로 자신의 입장을 설명하는데 주력했던 두 후보들이 직접적인 공세를 펼쳐지기 시작한 건 이라크 전쟁에서 얻은 교훈과 테러리즘 대책 이란 핵무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이냐는 질문에서부터였다. 먼저 공세를 취한 건 매케인이었다. 외교안보를 장점으로 내세우고 있는 매케인으로서는 자신의 경험과 경력을 과시하며 초선 상원의원 오바마의 국가안보에 대한 경력부족을 물고 늘어질 수 있는 기회였다. 매케인은 이란 대통령과 조건없이 마주 앉아 협상을 할 수 있다는 오바마의 발언을 물고 늘어지며 국군 통수권자로서 오바마가 너무 순진하고 준비가 돼있지 않았음을 부각시키려 애썼다. 하지만 오바마는 자신이 애초 명분없는 이라크 전쟁에 반대했고 지난해 병력을 이라크에서 아프간으로 돌려야한다고 요구했음을 상기시키면서 경험보다는 판단력이 중요함을 내세웠다. 또한 오바마는 군사력 의존 대외정책으로는 21세기 글로벌 시대에 대처할 수 없다며 철저한 준비에 바탕한 외교를 주장하면서 지도자로서의 이미지를 부각시키려고 노력했다. 금융위기 이후 오바마가 매케인 보다 지지율에서 앞서고 있지만 경합 주들에서는 여전히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어 이번 토론은 막판 대선향배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복례 기자borae@koreadaily.com

2008-09-26

'정치목사' 또 논란…IRS '세금혜택 받고 정치활동 불법'

전국의 몇몇 기독교 목사들이 교회 설교를 통해 공화당 매케인 후보를 지지하면서 연방 국세청(IRS)과의 정면대결에 나섰다. 현행법상 자선 모금을 통해 수익을 얻는 단체가 연방정부로부터 세금면제를 받기 위해서는 특정 정당을 위해 활동할 수 없게 되어 있다. 그러나 이들은 "성경 말씀에 따라" 낙태를 반대하는 매케인을 지지해야 한다고 신자들을 설득하고 있다. 이들 목사들은 이번 기회에 현행법을 바꾸기 위해 IRS 조사까지 불사할 각오다. IRS에서 조사를 받게 되면 기독교 권익 옹호단체를 통해 연방 대법원까지 항소를 하겠다는 것이다. 미네소타 워로드 교회의 거스 부스 목사는 "수정헌법 1조에 따라 나는 무엇이든 하고싶은 말을 할 권리가 있다"며 "내 정치적 신념을 신도들과 나누는 것이 부적절하다고 생각해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문제가 언론의 자유가 아닌 종교 자체의 존엄성을 뒤흔들 수 있는 사안이라고 설명하는 법조계 전문가들과 기독교 지도자들도 있다. 정당 정치에 휘말리면서 교회를 분열시키고 정치화할 것이라는 논지다. 범종교 연합(Interfaith Alliance)의 회장인 웰튼 개디 목사는 "교회가 정치적 주체로 거듭나길 원하는 이들은 헌법에 정종분리의 원칙이 없다고 주장한다"며 "종교는 통합과 치유를 도와야지 분열을 조장해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선례에 따르면 자선후원으로 운영되는 단체의 정치활동을 금지하는 법은 1954년 연방의회에서 통과된 후로 줄곧 법정에서 지켜져왔다. 이미 수정헌법 1조를 위반하지 않는다는 판결이 3차례 났으며 연방의회에 상정됐던 개정안도 통과되지 못했다. 국민 여론 역시 교회가 정치에 참여하지 않는 것을 선호하는 편이다. 퓨 리서치의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성인의 3분의 2가 교회의 특정 후보 지지를 원치 않는다고 대답했으며 공화당원과 백인 복음주의자들 사이에서도 64%가 그렇게 답했다. 한편 이같은 논란에 대해 IRS는 "처벌보다는 선도를 우선하겠다"며 "상황을 지켜본 뒤 적당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하연 기자hayone@koreadaily.com

2008-09-26

'금융구제안 처리가 더 급해' 매케인, 오바마에 '토론 연기' 전격 제안

존 매케인 공화당 대선후보는 24일 정부의 금융구제안 의회 통과를 지원하기 위해 선거운동을 잠정 중단하는 것과 함께 26일로 예정된 대선후보 TV토론을 연기하자고 민주당 버락 오바마 후보측에 제안했다. 그러나 오바마는 이에 대해 "지금이야말로 국민들이 차기 대통령이 될 사람으로부터 이 위기를 어떻게 수습할 것인지에 대한 얘기를 들어야 할 때이며 한번에 한가지 이상의 과제를 다루는 것도 대통령 일의 일부"라면서 매케인측의 토론연기 제안을 거부했다. 매케인은 이날 오후 성명을 통해 "정부의 금융구제안이 통과되지 않을 우려가 있다. 초당적인 해결책이 시급히 요구된다"며 "25일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워싱턴으로 향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금융구제안과 관련해 합의가 이뤄질 때까지 모든 광고와 캠페인 행사를 중단하고 대선토론도 연기할 것"이라면서 오바마의 동참을 촉구했다. 매캐인의 이같은 제안은 금융위기 발생 이후 오바마에게 주도권을 빼앗기고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고 있는데 대한 국면 전환용 강공책으로 해석되고 있다. 유세중단이라는 특단의 결정을 통해 국가가 위태로울 때는 초당파적으로 신속히 행동하는 지도자라는 이미지를 부각시키려 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매케인이 이날 대선 후보 TV토론 연기를 제안한 데 대해 오바마 진영은 "뒤통수를 맞았다"는 반응이다. AP통신에 따르면 오바마 진영은 애초 경제위기 타개를 위한 초당적 협력과 대화를 먼저 매케인측에 제안했으나 매케인측이 언론에 일방적으로 발표를 해버렸다고 주장했다. 오바마 캠프의 빌 버튼 대변인은 "이날 아침 8시30분 오바마가 매케인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의회와 백악관에 구제금융 법안 통과를 위해 초당적인 협력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낼 것을 요청했으며 오후 2시30분 매케인이 공동성명 발표에 동의한다는 뜻을 전화로 알려 왔다"고 설명했다. 버튼 대변인은 그러나 양측이 공동성명 발표에 합의한 지 불과 몇 분 후에 매케인이 여기서 더 나아가 TV토론 연기와 유세 중단 입장을 발표했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해리 리드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는 "우리는 지금 캠페인용 사진이 아니라 리더십이 필요하기 때문에 대선토론은 진행되어야 한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현재 매케인측은 금융구제안이 처리되지 않으면 토론회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이고 오바마측은 예정대로 토론회에 참석한다는 입장이어서 오늘 하루 양 진영간 토론회 개최 여부를 놓고 공방이 예상된다. 신복례 기자 borae@koreadaily.com

2008-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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